마스크팩, 무선 이어폰 … 여름엔 역시 편한 제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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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한 쇼핑 키워드는 ‘편안함’과 ‘편리함’이었다.

 10일 온라인 종합 쇼핑몰 롯데닷컴이 지난 7~8월 패션·정보기술(IT)·가전·유아용품 등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니 전 부문에서 편안함과 편리함을 강조한 상품들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닷컴은 “쓰기 편하고 사용법이 쉬운 물건을 찾는 최근 소비자들의 성향과 유난히 일찍부터 덥고 건조했던 올 여름 날씨의 특성이 결합돼 나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통이 넓은 바지인 ‘와이드 팬츠’와 시원한 마 소재의 ‘린넨 셔츠’는 7~8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 13% 증가해 성장률 1·2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의류 매출이 평균 8~9% 늘어난 것에 비해 월등히 높다. 두 제품 모두 통기성이 좋고, 린넨 셔츠의 경우 원단 관리가 쉬워 이른 더위와 마른 장마가 지속됐던 올 여름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K-뷰티’(Korea beauty)의 대표격인 마스크팩도 8월 한달간 롯데닷컴 전체 검색어 순위 5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한동안 고무팩이나 머드팩 같은 액체 타입 팩의 매출 비중이 높았지만 올 여름엔 얼굴에 얹었다가 떼어내면 되는 마스크팩이 단연 인기였다. 롯데닷컴은 유통업체들이 준비한 마스크팩 물량도 올 여름 지난해보다 약 21% 늘었다고 밝혔다.

IT·가전 부문에선 20·30대를 중심으로 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블루투스 상품이 대세를 이뤘다. 롯데닷컴 가전팀 이영준 상품기획자(MD)는 “올 여름은 비가 안 와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블루투스 이어폰(사진)·스피커, 특히 편리하게 활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밴드가 크게 각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제품들은 IT·가전 부문에서 클릭수 평균 2위를 기록했다. 작고 휴대가 편한 일회용 젖병, 통기성이 뛰어난 여름전용 ‘썸머 기저귀’는 쇼핑몰 내에서 품귀현상까지 빚었다. 유아동용품팀 장귀순 MD는 “육아에 있어서도 편리함을 추구하는 젊은 부모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유통업체들도 품질에 편의성을 더한 제품을 점점 더 내놓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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