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국감] 월세가 1050만원…잠실푸르지오 전국서 최고 월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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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아파트 중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아파트 월세 실거래가 상위 100위’ 자료에 따르면 전용면적이 244.98㎡(74평)인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39층은 보증금 1억 원에 매달 1050만원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은 지난해 3월 24일 이뤄졌다.

한국감정원이 2014년부터 계약을 한 기준으로 집계한 월세값 상위 100건 중 서울 98건, 부산 해운대구 1건(17위), 경기 분당구 1건(85위)으로 나타났다. 서울 98건 중 용산구 네 곳, 영등포구 한 곳, 마포구 세 곳을 제외한 90건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있었다.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에 이어 월임대료가 1000만원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보증금 1억원, 242.26㎡), 반포동 반포자이(보증금 3000만원, 244.54㎡), 방배동 베네쎄레(보증금 2000만원, 242.63㎡) 등이 전국 2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동 아펠바움(보증금 5억원, 241.83㎡)과 한남동 힐탑 트레져(보증금 0원, 208.88㎡)가 월임대료 900만원을 받았고 방배동 베로니스9차(보증금 1억원, 182.27㎡)는 850만원, 도곡동 타워팰리스(보증금 10억원, 222.48㎡)는 833만원을 받았다.

이노근 의원은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고가의 월세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합리적 가격으로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하고 탈세 문제가 없는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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