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차·IT·식음료 경쟁력 상승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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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내년에는 자동차·정보기술(IT)·식음료 부문의 성장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제품군별로 조사한 2016년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전망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은 수입 자동차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고객 관심사에 부합한 서비스 등을 적극 늘리면서 경쟁력이 함께 상승한다.

또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내년에도 자동차 산업의 NBCI점수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대형 생활가전 시장을 이끌 전망이다. 특히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차별화가 내년 생활가전 시장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용 전자제품은 중국업체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면서 국내 브랜드의 시장 지키기가 힘겨워지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성장속도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스마트폰 자체의 성능 향상과 함께 스마트폰을 허브로 하는 다양한 주변기기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가정용 전자기기와 자동차 등 업종간 연동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음료 산업의 브랜드경쟁력 상승 추세도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지위 확보를 위한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업의 경우 하위권 브랜드 경쟁력이 정체되면서 향후 상·하위권 간 브랜드 경쟁력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통신 분야에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신상품 출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초고속 인터넷 산업과의 연관성을 활용한 통신 3사의 브랜드 차별화 전략이 내년 평가를 결정지을 것으로 판단된다.

 유통 산업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소비 확산,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신규 출점 제한 등의 환경적 요인이 브랜드 경쟁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은 자체브랜드(PB) 상품 확대 등의 자구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외식 및 호텔 산업의 경우 고객과의 소통, 맞춤형 프로모션 등 ‘브랜드 경영’이 내년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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