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가구가 보험 하나는 들었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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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실손의료보험 등 건강 관련 보험의 가입 증가로 민간 보험 가입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7일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보니 올해 전체 가구당 보험 가입률(중복 포함)은 지난해(97.5%)보다 상승한 99.7%로 나타났다. 가구 기준으로 생명보험은 87.2%, 손해보험은 91.8%로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개인별 보험 가입률도 지난해(93.8%)보다 오른 96.7%를 기록했다. 개인 기준 생명보험 가입률은 지난해보다 하락했지만, 손해보험 가입률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구당 보험가입률이 높아진 것은 실손의료보험 등 건강 관련 보험 가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아직 실손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 40%도 가입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실손보험 가입자가 현재 보험사를 선택한 이유로는 ‘저렴한 보험료’라는 응답이 35.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보험사의 서비스와 신뢰도(28.6%)’, ‘주변 사람의 권유(17.9%)’ , ‘편리한 가입절차(17.3%)’ 순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설문 응답자는 그 이유에 대해 ‘보험료가 부담돼서’라는 답한 경우가 45.1%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서(28.8%)’, ‘현재 건강해 필요성을 못 느낌(25.8%)’이 뒤를 이었다.

 이런 보험 가입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 이날 삼성생명은 다양한 질병을 보장하는 종합건강보험 상품을 2006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내놓았다. 과거 성인병으로 불리던 ‘생활습관병’에 대한 입원비와 수술비 등을 보장하는 ‘삼성생명 생활습관건강보험’이다. 보장 질병은 위궤양·십이지장궤양·급성췌장염·특정호흡기질환·신부전·결장염·심장질환·뇌졸중·간부전·간경변·만성췌장질환 등이다. 암의 경우 이미 암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많아 특약을 통해 보장 여부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 연령은 만 15~60세이고,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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