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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값↓지원금↑ … 갤노트5가 57만원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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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이통3사는 갤럭시노트5(오른쪽)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 LG유플러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단말기를 살펴보고 있다. [강정현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의 국내 판매를 20일 시작했다. 이동통신 3사도 두 제품에 대한 단말기 보조금(공시지원금)을 발표했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올 4월 선보인 갤럭시S6와 동급인 삼성전자의 대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갤럭시S6 출시 때와는 판매 조건 등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우선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단말기 가격을 비교적 큰 폭으로 낮췄다. 갤럭시노트5 출고가는 32기가바이트(GB) 기준 89만9800원으로 갤럭시노트4(95만7000원)보다 5만7000원 가량 낮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가운데 80만원대 출고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32GB 단일 용량으로 출시된 갤럭시S6엣지플러스의 가격은 93만9400원으로 갤럭시S6엣지 출시 당시 출고가(97만9000원) 보다 4만원 가량 싸다. 단말기 가격이 낮아진데다 보조금까지 갤럭시S6 때보다 큰 폭으로 올라갔다. SK텔레콤의 경우 갤럭시S6 출시 초기에 최대 13만원의 보조금을 책정했지만 이번에는 최대 24만8000원으로 높였다. 보조금이 가장 높은 LG유플러스의 경우 대리점 추가 보조금(공시액의 최대 15%)까지 다 받으면 갤럭시노트5는 57만원대,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61만원대에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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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제조사와 이통사가 자세를 낮춘 것은 단말기 보조금을 제한하는 단말기 유통법의 영향으로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면 갈 길이 바쁘다. 올 2분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영업이익이 2조7600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었다.

 이번에 보조금이 비교적 많이 책정된 것도 제조사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보조금은 이통사와 제조사가 협의해 정한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갤럭시S6 출시때는 삼성전자가 보조금을 전혀 부담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자진해서 보조금을 분담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통3사는 이통사 나름대로 각사 전용 단말기에 독자적인 기능이나 서비스를 넣어 소비자 관심 끌기에 나섰다. 경쟁사와 크게 차이를 벌리기 어려운 보조금보다 차별화된 기능으로 프리미엄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KT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에 ‘기가LTE’ 서비스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기가LTE는 최고속도 300Mbps(초당 메가비트)인 3CA LTE와 기가와이파이(817Mbsp)를 합쳐 하나의 통신망처럼 쓰는 서비스다. 이론적인 최고속도가 1.17Gbps(초당 기가비트)로 기존 3CA LTE보다 최대 4배 빠르다.

 기존 단말기 중에선 올해 4월 출시됐던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S6엣지에 기가LTE가 적용돼 있다.

 SK텔레콤은 노트5와 엣지플러스 단말기의 고품질 재생 기능(UHQA)을 소비자들이 체험해볼 수 있도록 비틀즈의 무손실 음원(MQS)을 가입자 1만 명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UHQA는 단말기에 저장된 음원의 품질이 떨어져도 고품질로 바꿔 재생해주는 기능이다. 비틀즈의 24비트(bit) 무손실 음원은 이제까지 한 번도 발매된 적이 없다. SK텔레콤은 휴대폰 도난·분실 방지 기능이 있는 T안심 서비스도 탑재했다.

 지난 5월 데이터요금제 출시 이후 비디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강화한 LG유플러스는 25일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LTE비디오포털에서 쓸 수 있는 2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삼성 페이는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기에 갖다대면 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우리은행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출금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 페이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에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으며, 기존에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서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글=함종선·박수련 기자 jsham@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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