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초과한 조선소 통근 버스 전복으로 1명 사망·50여명 중경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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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6시쯤 경남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의 한 도로를 달리던 거제의 한 조선소 통근버스가 높이 4.3m 굴다리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근로자 김모(46)씨가 사망하고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를 처음 목격한 정모(34)씨는 "버스가 3~4 바퀴 굴러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며 "사고 현장은 버스 밖으로 튕겨져 나온 사람과 버스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비명소리로 아비규환이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구조작업을 벌여 대우병원과 새통영병원 등으로 부상자들을 후송했다. 사고 버스 운전자 A(52)씨는 경찰에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핸들을 꺾었다가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45인승인 버스에 왜 50여명이나 탔는지를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해 거제의 또 다른 조선소 관계자는 "평소에도 사고가 난 조선소 외에도 다른 조선소 통근버스는 항상 정원보다 많은 사람이 타고 다닌다"고 말했다. 사고 조선소 관계자도 "평상시에 정원을 초과하는 경우가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원 외에 차량 정비에도 문제가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거제=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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