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고속도로에서 버스 가로막은 30대 운전자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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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승용차를 추월해 끼어들기를 했다는 이유로 달리던 버스를 고속도로 상에서 멈추게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음성경찰서는 22일 급정거를 반복하며 달리던 버스를 고속도로 상에서 완전히 정차시킨 뒤 도주한 혐의로 운전자 김모(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월 22일 오전 10시30분쯤 충북 음성군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음성휴게소 인근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채 버스 앞을 가로 막았다. 또 3차례에 걸쳐 브레이크를 밟으며 급감속해 고속도로 1차로에 버스를 완전히 세운 혐의다. 당시 버스는 시속 100㎞로 달리던 중 2차로에 있던 화물 트럭을 가로지르기 위해 1차로로 추월을 시도하려고 했다. 승객은 16명이 타고 있었다.

경찰이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1차로로 진입하려던 버스를 김씨의 K3 차량이 가까스로 추월한 뒤 완전히 멈춰서게 하고 3초 정도 길을 막은 뒤 그대로 달아나는 모습이 담겨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버스가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하려는 바람에 화가 치밀어 길을 막았다”고 진술했다.

음성=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영상 음성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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