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구별 가능한 전자피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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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히고, 트위스팅되고, 늘어나는 전자피부

냄새를 구별할 수 있는 전자피부가 개발됐다. 미래창조과학부 글로벌프런티어 ‘나노기반 소프트일렉트로닉스 연구단’은 촉각, 온도, 습도를 비롯해 유해가스 등을 분별하는 후각 기능이 있는 ‘냄새 맡는 전자피부’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숭실대 김도환 교수, 박사과정 김소영 연구원, 정영진 교수 연구팀이 참가했다.

연구팀은 물체가 지닌 전기용량에 주목했다. 전기용량은 온도, 습도, 유해가스 종류에 따라 다른데 이런 전기용량 변화에 초점 맞춰 전자피부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인간의 코와 달리 유해물질 등 특정한 물질을 구분해 내는 수준이다. 전자피부는 로봇 피부 등 응용 분야가 다양해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연구분야다. 이번 연구결과는 7월말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 표지논문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다음은 김도환 교수와의 일문일답.

-전자피부 연구가 최근 활발하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연구 중 하나다. 전자피부에 대한 관심이 많다."

-기존 전자피부와 다른 점은?

"지금까지 전자피부는 촉각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이번에는 촉각은 물론 온도에 냄새도 구별할 수 있다."

-어떤 냄새 구별이 가능한가?

"주로 유해가스 종류로 12개 정도 구별 가능하다."

-사람 코와는 다른 건가?

"사람 수준이라고 오해(?)하시면 안 된다. 특정한 전기신호를 이용해 그 전기신호에 맞는 가스를 구별하는 거다."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전자피부에 융합한 부분에서 주목되는데?

"기존 연구에 추가해서 발전시켜보겠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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