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 장단에 아리랑~ 외국 선수들, 한국 문화에 흠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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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광주 U대회 기간 가장 인기를 끈 이벤트는 남도(南道) 팸투어다. 개최지인 호남 곳곳을 도는 팸투어에 3200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참여해 한국 고유의 문화를 체험했다.

 광주시는 14일 “U대회 개막 후 하루 17차례씩 진행한 팸투어에 3260여 명의 외국인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8일 코스를 대폭 확대한 팸투어를 대회 폐막 다음날인 15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U대회 팸투어는 개최지인 호남과 한국의 문화를 세계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2일 시작됐다. 담양 가사문학관과 환벽당·소쇄원처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유적들이 단연 인기를 끌었다.

 팸투어에 나선 선수들은 환벽당과 소쇄원의 전통 누정에 앉아 장구를 배우거나 아리랑을 따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무등산 자락에 있는 전통문화관과 광주 주변 맛집이나 전통차를 체험하는 행사도 인기 코너 중 하나다. 광주시내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사직타워 등도 외국인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됐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선수촌에서 차로 10분 거리여서 선수들이 즐겨 찾는 코스 중 하나다. U대회 기간 옛 전남도청 일대에서 열린 세계청년축제장을 찾은 선수들이 반드시 둘러보는 핵심 코스이기도 하다.

  강현미 전통문화관 팀장은 “팸투어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아리랑을 절로 흥얼거릴 정도로 한국 문화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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