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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메르스 탓에 '때이른 모피대전'

중앙일보

입력

백화점들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로 꺾인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때 이른 모피대전'을 기획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일까지 강남점 8층 행사장에서 '진도모피 그룹 종합전'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모피 '역(逆)시즌' 행사는 통상 매년 8월께 실시했지만 올해는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한 달가량 일정을 앞당겼다는 게 롯데측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체 모피 상품군 매출은 전년대비 2013년 -17%, 지난해 -9.4%로 매년 감소 추세다.

롯데는 행사 기간동안 총 5억원 어치의 진도모피·엘페·끌레베 브랜드 모피 제품이 선보이는데 정상가 400만~500만원대 모피들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주요 제품은 ‘진도모피 블랙 휘메일재킷(199만원)·엘페 블랙 휘메일 베스트(169만원)·끌레베 밍크머플러(12만~15만원)’ 등이다.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은 진도모피 고급 밍크 울장갑을 제공한다. 특히 진도모피 폭스 콤비 베스트(193만원), 진도모피 블루 휘메일재킷(370만원) 등 행사 물량의 절반 가량은 올해 신상품이다. 롯데백화점 배우진 강남점장은 "합리적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물량 확보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서울 무역센터점(10~12일)과 압구정 본점(13~16일)에서 '마리엘렌 러시안 세이블 스페셜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중심상권 고객층 사이에 인기가 높은 고가의 러시안 세이블(담비) 모피를 최대 70%까지 할인된 금액에 내놓는다.

300만~5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금액대별로 밍크 소재의 액세서리와 장갑을, 세이블 구매고객에게는 고급 세이블 장갑을 증정한다. 현대 무역센터점에선 행사기간 중에 150만원·200만원·250만원으로 구성된 균일가 밍크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가의 세이블 모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대형 행사로 고객들에게 좋은 쇼핑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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