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김학송(63·사진) 사장은 “지난 50년 동안엔 국가 도로망을 건설해 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며 “앞으로는 더욱 스마트한 도로망을 구축해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6일 말했다. 김 사장은 “미래형 고속도로인 ‘스마트 하이웨이’처럼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 사업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친환경 고속도로와 청년창업휴게소처럼 사회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세계도로대회가 11월 서울에서 열린다던데.
“1908년부터 세계도로협회가 4년마다 주최하는 행사다. 2~6일 100여개 국가 3만5000여 명이 참석한다. ‘스마트 하이웨이’ 등 앞선 기술력을 세계에 전파할 수 있는 자리다. 50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은 도로 후진국이었지만 지금은 최첨단 도로를 가진 나라가 됐다. 특히 ‘스마트 하이웨이’ 기술은 외국에도 수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도로공사는 어떤 역할을 하나.
“앞으로는 단순히 도로를 놓는데만 그치지 않고 국민의 편의와 안전 등 질적인 성숙에 집중하겠다. 자체 입찰로 기름값을 대폭 낮춘 ‘엑스 오일(ex-oil)’ 사업이나 보급형 하이패스 단말기 사업은 고객 만족을 최우선에 둔 정책이었다. 특히 이 단말기는 지난 9월 출시해 100만대가 팔릴 만큼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내부적으론 고질적 문제인 방만경영을 해소해야 한다. 강도높은 개혁을 통해 도로공사는 2014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인데.
“기업도 시민이다. 특히 공기업은 공공의 문제를 해소하는데 더욱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4월부터 전국 휴게소 9곳에 29개의 청년창업 매장을 열었다. 연말까지 78개 휴게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선 나들목 등 고속도로 인근 부지에 생태습지를 만들고 몇년째 나무를 심고 있다.”
윤석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