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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원 "이참에 우승해 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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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여자골퍼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6일(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 골프장(파71.5천8백31m)에서 개막한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1라운드.

한국의 여자 골퍼들은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에서도 첫날부터 무더기로 상위권에 진입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올시즌 2승을 거둔 박세리(26.CJ)와 지난달 미켈롭라이트 오픈에서 우승한 박지은(24)에 뒤질세라 이번엔 한희원(25.휠라코리아)과 김영(23.신세계) 등이 가세했다.

2001년 신인왕 출신인 한희원은 첫날 4언더파 67타를 쳐 웬디 워드(미국)와 조앤 밀스(호주)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경기 전 비가 내린 탓에 페어웨이 곳곳에 물이 고인 데다 바람까지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한희원은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6개나 잡아내고 보기는 2개에 그쳤다.

한희원은 올들어 9개 대회에서 다섯차례나 10위권 이내에 입상했지만 2001년 데뷔 이후 우승한 경험은 없다.

한희원은 "1라운드 선두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우드샷과 퍼트가 특히 마음먹은 대로 잘 됐다. 그러나 아직 사흘 더 남았다"고 말했다.

2백60야드를 넘는 장타를 자랑하는 박지은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박지은은 특히 14번홀(파4)에서 1백24m를 남겨놓고 8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이 그대로 컵속에 빨려들어가 행운의 이글을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9위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던 김영도 1언더파(버디 3, 보기 2)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공동 6위에 나섰다.

박세리.김미현(26.KTF).장정(23) 도 1오버파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순위는 공동 17위지만 선두와 5타차여서 언제든지 따라붙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대회본부 측은 코스 곳곳에 물이 고이자 선수들이 페어웨이에서 공을 주워들어 깨끗이 닦은 뒤 리플레이스하도록 허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백43명 중 9명에 그쳤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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