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 공식 출범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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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의 방위산업 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ㆍ삼성탈레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사명을 각각 한화테크윈ㆍ한화탈레스로 바꿨다. 삼성ㆍ한화는 지난해 11월 착수한 ‘빅딜’ 작업을 7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삼성테크윈은 이날 임시 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회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했다. 김철교 한화테크윈 대표이사(사장)는 유임시켰다. 신현우 한화 방산부문 부사장을 사내이사, 최영우 에스제이홀딩스 감사를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삼성탈레스도 임시 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 탈레스로 바꿨다. 대표이사(부사장)는 장시권 한화 방산사업본부장으로 교체했다.

이날 주총은 밤샘 농성을 벌인 노조의 극렬한 반대 속에 파행을 겪었다. 오전 5시부터 출입구를 막고 주총 의장단의 출입을 방해한 노조원 140여 명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주총이 지연되자 삼성테크윈 측은 이날 오후 5시쯤 용역을 동원해 노조원들을 막은 뒤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삼성그룹 4개 계열사(삼성토탈ㆍ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ㆍ삼성탈레스)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빅딜에 합의했다. 이중 삼성의 석유화학 부문 계열사인 삼성토탈ㆍ삼성종합화학 인수는 순조로웠다. 두 회사는 지난 4월 임시 주총과 이사회를 열어 사명을 한화종합화학ㆍ한화토탈로 바꾸고 한화 계열사로 재출범했다. 반면 삼성테크윈은 매각 위로금 문제 등을 둘러싼 노사 협상 때문에, 삼성탈레스는 프랑스 탈레스가 보유한 지분 50% 처분과 관련한 논의로 인해 인수에 난항을 겪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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