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의 제사양식은 복잡하나 조상공경의 정신은 부정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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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기독교의 한국화 과제 중 가장 논란이 많고 미묘한 것 중의 하나인 유교전통의 제사문제가 기독교측에서 공개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천주교 서울교구 불광동성당은 최근「천주교사상과 유교사상」을 주제로 한 공개강연회 (강사 금장태성균관대교수)를 열어 많은 관심을 모았다.
금교수는 『한국천주교의 전래가 유교를 사악시 한 것이 아니라 인간구원을 위한 불충분한 점을 보완하겠다는 보유론적 입장』이었음을 상기시키고 기독교는 모든 은혜에 보답하는 종교적 심성의 행위인 제사를 재평가해 보는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제사의 복잡한 형식은 고쳐야할 폐습이지만 유교의 제사가 정신적 전통계승에 이바지한 역할등은 강조돼야 한다는 것이다.
조상을 공경하는 일이나 은혜보답의 행위는 기독교 십계명에도 명시돼있는 인간윤리의 기본이기도하다.
그는 결국 제사문제의 쟁점은 종교적 해석의 차이에 있을뿐 근본정신을 부정할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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