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메르스 대책' 논의 차 22일 긴급회동…경제심리 회복 목적

중앙일보

입력

‘메르스 쇼크’로 인한 소비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재계 총수들이 긴급 회동한다. 공격적인 경영 활동으로 민간 소비 등 경제 심리 위축을 막기 위해 재계가 솔선수범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박용만 회장 등 대한ㆍ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는 박 회장(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최근 회원사들에 “일상적인 경영활동은 예정대로 진행해 달라”는 긴급 협조공문을 보냈다. 전경련은 이번주 예정돼 있는 사회공헌위원회(23일)와 윤리경영임원협의회(24일) 등을 예정대로 개최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메르스 파동이 장기화하면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하반기를 앞두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 건의와 재계 실천계획도 언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각 기업들도 메르스로 인한 소비 심리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경영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다음 달 초 쏘나타 1600cc 터보, 1700cc 디젤 모델 출시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내부 논의 끝에 다음 달 15일로 잡혀 있던 ‘신형 K5’ 발표회를 계획대로 열기로 최종 결정했으며, 22일부터는 전국 모든 영업소에서 사전 계약을 실시한다. 이밖에도 GS건설은 지난 12일로 예정됐다가 연기한 경기 부천 ‘부천 옥길자이’ 분양 일정을 19일 견본주택 개관과 함께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