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한시적 병원 폐쇄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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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이 14일 "메르스 총력 대응을 위해 부분적으로 병원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의 응급실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55)가 14일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외래 진료 및 입원을 한시적으로 제한하며 응급수술을 제외한 수술 및 응급환자 진료도 한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측에 따르면 한시적 병원 폐쇄는 일단 137번 환자의 최장 잠복기가 끝나는 24일까지다. 기존 입원환자의 경우 필요한 진료는 계속 시행되며 환자가 원하면 다른 병원으로 전원 조치도 가능하다. 병원 폐쇄 기간 동안은 입원환자의 보호자 방문도 제한된다.

이날 송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산의 중심 병원이 되고 추가로 응급실 이송 요원인 137번 환자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일 새벽4시 이송요원의 메르스 검사 1차 양성 판정 이후 밀접노출자 37명의 1인실 격리를 그날 밤 완료했으며 밀접노출자와 같은 병실을 썼던 환자인 간접노출자 127명에 대해서도 1인실 격리를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왜 이제서야 병원 폐쇄 조치를 시행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14번 환자로 인한 신규 환자가 감소 추세였고 응급실 이외 환자 발생이 없었으나 새로운 문제가 발생해 기존 방법으로는 대처가 어렵다고 보고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답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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