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와 단절된 가정에 무슨 일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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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호 31면

‘피의 결혼’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시인이자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작품. ‘서안화차’ ‘레이디 멕베스’등 실험적인 무대로 주목받아온 극단 물리(대표 한태숙)가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스페인 어느 작은 마을의 고요한 집안, 남편을 잃은 베르나르다는 외부와의 접촉이 완전히 단절된 8년 상을 치를 것임을 선언한다.

연극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6월 18~28일 대학로 아름다운극장

8년이 흐른 뒤 큰 딸 앙구스티아스의 유산상속과 로마노의 청혼 문제가 부각되면서 자매들은 질투와 시기를 통해 욕망에 눈뜨게 된다. 부자유에 익숙해져 인간의 본성을 잊고 사는 딸들과 자신이 만든 규율로 자식들을 소유물로 만들어 버린 어머니, 그리고 그 사이에 기생하는 하녀를 통해 왜곡된 사회상을 그린다.

존재감 강한 8명의 여배우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2012 대한민국 연극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박성연과 2009 대한민국 연극대상 김동훈 연극상을 수상한 강애심 외에 서경화, 이봉련, 황순미, 이지혜, 최아령, 전지혜 등이 출연한다.

글 유주현 객원기자, 사진 극단 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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