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논 형식으로 현실비판 서클활동사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범행주동 극렬 학생들의 의식화 과정
이번 민정당사 난동사건을 주동한 혐의를 받고있는 극렬학생들은 모두 학내문제 서클에 가입하여 현실불만의 의식화 과정을 거친 자들로서 그 주요사례는 다음과 같음.
○이재권(고대 신방4년)
-81년 3월 고대에 입학, 동교문제서클인 현대철학회에 가입한후 82년 3월 선배인 안모군과 김모군의 권유에 따라 제3세계 종속이론, 유물론 등 이념서적을 탐독하고 세미나를 통해 개별지도를 받음으로써 현실불만의식을 갖게되었으며
-83년 3월 3학년이 되면서부터는 후배들에 대한 불순의식화 MT를 주도하고, 지하서클인 스터디그룹을 조직하여 신방과, 정외과, 경제과, 행정학과 등 4개학과의 학회원중에서 1명씩을 개별접촉하여 의식화하는 활동을 하였고
-84년 4학년이 되자 학생운동에 대한 일반대중의 가세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사회적 혼란과 불안을 조성해야하며 이러한 혼란만이 제12대 총선을 통한 현체제안정을 저지할수 있다는 투쟁이론을 정립, 10월26일 고대 「반독재민주화투쟁위원회」를 조직하고 위원장직을 맡아 각대학 연계시위주도.
○홍륜표(고대 수교3년)
-82년 3월 고대에 입학. 문제서클인 현대철학회(구 겨레사랑회)에 가입하여 서클선배인 박모군과 남모양 등으로부터 개별지도를 받고 현실비판 의식을 갖게 되었으며
-83년 9월부터 11월까지 남이 시내 고척동 자취방에 마련한 비밀의식화 아지트에서 총 6차례의 세미나에 참석, 의식화교육을 받았고
-84년 1월 서클선배들이 시위사태로 구속되어 서클지도자가 없게되자 자신이 직접 회원들을 재규합, 인류역사연구회로 서클명칭을 개칭하고 스스로 회장직을 맡아 매주1회이상 서클룸에서 회원들에 대한 의식화교육주도.
○성균관대 사례
-동대 민투위원 이기호(경제과4년)와 이혜령(도서관학과4년)의 진술에 의하면
-83년말까지는 동대 민투위원장 윤태일(정외4년)을 중심으로 학내서클인 「심산연구회」 「민당조사반」 「인문과학연구회」 「휴머니스트 학생회」 「고전연구회」 등이 서클별 또는 학회별로 은밀히 야외방갈로, 유원지, 자취방, 하숙가 등을 이용하여 토론형식을 거쳐 현실비판 의식화활동을 하다가
-84년초 학원자율화 이후부터는 각종 불순 유인물과 불온책자를 탐독한후 공개적으로 각학회와 서클별로 「자유발제토론회」 「강연회」 등을 개최, 적극적으로 현실 비판의식화 활동을 하면서 각종반정부 유인물을 제작·살포하는 등 활동전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