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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아 10득점 활약…인천시청 챔프전 1차전 승리

중앙일보

입력

여자 핸드볼 인천시청이 서울시청을 꺾고 챔프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인천시청은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5 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서울시청을 24-22로 물리쳤다. 김온아, 류은희 등 국가대표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인천시청은 경기 초반부터 쉴틈 없는 속공으로 승기를 잡았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온아는 전반에만 6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서울시청은 주포 권한나가 10번의 슛 시도 가운데 단 4득점을 올리는데 그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후반 초반 서울시청은 수비가 살아나며 인천시청을 압박했다. 후반전을 시작하고 14분이 흐르는 동안 인천시청은 2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서울시청은 최민정·배민희 등의 릴레이 골로 19-16 3점 차까지 좁혔다.

분위기를 탄 서울시청의 기세는 대단했다. 서울시청은 골키퍼 주희의 눈부신 선방이 이어졌고, 권한나·배민희의 빠른 공격이 살아나며 경기 종료 10분여를 남기고 20-20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인천시청에는 에이스 김온아가 있었다. 김온아는 20-20으로 맞선 상황에서 내리 3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결국 인천시청은 서울시청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24-22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온아는 이날 양팀 가운데 최고인 10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김온아는 "1주일 동안 쉬면서 부상 부위를 잘 관리한 게 도움이 됐다"며 "7m 드로우가 많았고, 필드골이 적어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비디오를 돌려보면서 부족한 점을 파악해 2차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챔프전은 라이벌 인천시청-서울시청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인천시청은 정규리그 1위 서울시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서울시청은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삼척시청을 꺾고 챔프전에 올랐다. 기대만큼 명승부가 펼쳐지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2차전은 6일 오후 1시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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