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창원 출근길 여성 공기총 테러 범인 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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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출근길 20대 여성의 얼굴을 겨냥해 공기총을 쏜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은 31일 살인미수 혐의로 A(55)씨를 검거했다. A씨는 29일 오전 7시 57분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주택가 도로에서 출근하던 B(26·여)씨에게 공기총을 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가 자신의 승용차에서 구경 5㎜짜리 공기총으로 쏜 길이 10.13㎜, 무게 1.27g짜리 납탄이 오른쪽 얼굴에 박혀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의 어머니와 10년 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로 돈 거래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총을 쏠 때 B씨와 B씨 어머니가 함께 있었다”며 “A씨가 누구를 향해 총을 쏜 것인지, 또 금전 관계에 의한 원한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 등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의 CC(폐쇄회로)TV와 차량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A씨의 차량을 공개 수배한 끝에 제보를 통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으로 달아나던 모습이 다른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찍혀 꼬리를 잡혔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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