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영「스티브·존즈」 세계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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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시카고=외신종합】영국의 무명 「스티브·존즈」(29)가 22일 새벽(한국시간) 벌어진 미국시카고마라톤대회에서 2시간8분5초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고기록은 81년10월25일 뉴욕마라톤에서 미국의「알베르토·살라자르」가 세운 2시간8분13초로「존즈」는 이기록을 8초 앞당긴것이다.
마라톤 풀코스 완주가 이번이 처음인 「존즈」는 작년이 대회에 출전, 27km지점에서 기권했었고 지난 LA올림픽 1만m에서 9위에 그쳤던 무명의 선수. 「존즈」는 이날 LA올림픽마라톤 우승자 「카를로스·로페즈」 (포르투갈·2위·2시간9분6초)와 「로버트·데·카스텔라」(호주·3위·2시간9분9초)등 기라성 같은 강호들을 제쳐 완벽한 세계마라톤의 새로운 영웅으로 군림했다.
이날 레이스는 비가 쏟아지고 초속 4m가량의 맞바람이 치는 악조건속에서 거행, 「존즈」의 세계기록수립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LA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로자·모타」 (포르투갈)가 2시간26분1초를 마크, 작년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로자·모타」 의 기록은 「조앤·베노이트」 (미국)의 2시간22분43초 (83년), 「앨리슨·로」 (뉴질랜드·81년) 와「그레테·바이츠」 (노르웨이·83년)의 2시간25분29초에 이은 역대 세계랭킹3위에 해당된다.
두아이의 아버지인 「르티브·존즈」의 예기치않은 대기록수립으로 세계마라톤은 마침내 2시간 7분대의 돌입을 눈앞에 두게되었다.
마라톤기록은 53년도에 들어 처음으로 2시간20분대의 벽을 깬후 (영국의 「짐· 피터즈」 2시간18분40초2) 약10년 만인 64년 동경올림픽때 이디오피아의 「아베베·비킬라」에 의해 2시간12분11초2로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 초스피드의 시대를 열었으며 67년 호주의 「데레크·클레이턴」이 일거에 약3분을 앞당겨2시간9분36초4, 69년엔 다시 2시간8분33초6으로 치달았다.
◇시카고마라톤 순위
▲남자부=①스티브·존즈(영국) 2시간8분5초 (세계신기록 종전2시간8분13초) ②카를로 스· 로페즈 (포르투갈) 2시간9분6초 ③로버트·데·카스텔라 (호주) 2시간9분9초 ④가브리엘·카마우 (케냐) 2시간10분5초 ⑤지오프·스미드 (영국) 2시간10분8초 ⑥마르틴·피타요 (멕시코) 2시간10분29초
▲여자부=①로자·모타 (포르투갈) 2시간26분1초 ②리자·마르틴 (호주) 2시간27분40초 ③잉그리드·크리스티안센 (노르웨이) 2시간30분2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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