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14조원 규모 전력 증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미국은 최신형 패트리엇 미사일(PAC-3)을 한국에 배치하는 등 2006년까지 1백10억달러 이상을 투입해 주한미군의 전력을 증강키로 했다.

미국이 북한 핵문제 해법으로 '선제공격'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가운데 한.미 양국이 이례적으로 주한미군의 대규모 전력 증강 계획을 공개해 그 배경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1일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이 지난달 29일 조영길(曺永吉)국방부 장관을 만나 한.미 연합 전력 증강 방안을 논의하면서 향후 3년에 걸쳐 추진할 주한미군 전력 증강 계획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의 전략 증강 규모에 대해 "올해 한국 국방예산(17조4천억원)의 80% 수준인 1백10억달러(14조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의 전력 증강과 관련, 현재 1개 대대급으로 운영 중인 주한미군 패트리엇 부대에 최신형 패트리엇 미사일을 추가 배치하고, 노후 전투 헬기와 재래식 폭탄은 각각 AH-64D 아파치 롱보와 합동직격탄(JDAM)으로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측은 루이지애나주 포트 포크의 합동준비태세 훈련센터에서 작전능력을 평가 중인 미 육군의 첫 신속기동여단 소속 1개 단위 부대를 올 여름 한국에 순환 배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