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美 국무장관 한국 도착…18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후 한국을 방문했다. 케리 장관의 방한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케리 장관은 이날 오후 중국 방문을 마치고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케리 장관은 윤병세 장관과 비공개로 환영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케리 장관은 18일 오전 청와대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후 오전 11시부터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케리 장관과 윤 장관의 회담은 이번이 10번째다.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6월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의제를 포함해 북핵ㆍ북한문제, 동북아 정세,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일 관계 개선도 회의 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과 케리 장관은 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특히 최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공개, NLL 인근 해상사격 훈련 등 도발수위를 높이고 있어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SLBM 시험발사 등 북한의 핵 미사일 위험도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SLBM 시험발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세를 불안하게 하는 북한의 행동은 어떤 국제사회의 기준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18일 오후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에서 ‘사이버 공간 및 사이버 안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케리 장관은 1박 2일 간의 일정을 수행하고 18일 오후 미국으로 출발한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