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빈터 밀레니엄타운, 가족공원 탈바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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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개발 추진 이후 18년째 빈터로 있는 청주 외곽의 밀레니엄타운 부지에 도시공원 등이 조성된다. 충북개발공사는 14일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57만5604㎡ 규모의 밀레니엄타운 부지를 2018년까지 휴양·공원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절반가량을 부산시민공원과 유사한 가족도시공원으로 만들고 나머지 땅에는 호텔 등 수익시설을 유치하기로 했다.

 가족도시공원은 공연장과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시설, 캠핑장 등으로 꾸민다. 이제까지 청주시 주변에는 마땅한 시민 휴식공간이 없었다. 이 때문에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도심 주변 유원지 조성을 공약했다.

 나머지 공간에는 민간 자본을 유치해 의료관광형 병원이나 중·저가형 호텔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들 시설이 들어서면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충북개발공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조8500억원으로 이 중 민간자본 유치 목표액은 1조4000억원이다.

 충북도·청주시·개발공사·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협의회’는 이날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충북개발공사는 내년 3월까지 사업 승인 절차를 거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 예정 시기는 2018년 상반기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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