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동선두 점프 '새해 새 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새해 첫날, 프로농구 순위표 맨 윗자리에 삼성.모비스.동부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1일 잠실 홈경기에서 선두 모비스를 80-65로 꺾고 17승10패를 기록, 3위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삼성이 선두에 오른 것은 두 달 만이다. 2위 동부는 이날 경기가 없었지만 어부지리로 모비스.삼성과 함께 공동선두가 됐다.

모비스는 포인트가드 양동근이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타격이 컸다. 평균 12.3득점, 4.5어시스트를 올려 주는 양동근의 빈자리를 채워 줄 백업 가드가 마땅치 않았다. 크리스 윌리엄스(29득점.5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모든 것을 책임져 줄 수는 없었다.

삼성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강혁(10득점.8어시스트.사진)은 리딩 가드 역할을 하며 팀의 공수를 조율했다. 네이트 존슨(23득점)은 1쿼터에만 16점을 쏟아 부으며 경기 초반 기세를 잡는 데 기여했다. 2쿼터에는 서장훈(20득점)이 바통을 이어받아 2쿼터에만 10득점 했다.

부산에서는 2005년 마지막 날에 아들을 얻은 LG 황성인이 KTF전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인 29점을 퍼부으며 팀의 103-86 승리를 이끌었다. 황성인은 "아이가 생겼으니 분유 값 벌려면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하더니 바로 다음날 맹활약을 하며 이번 시즌 부진을 단숨에 날려 버렸다.

KT&G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SK에 90-105로 져 6연패의 늪에 빠졌다. 대구에서는 전자랜드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홈팀 오리온스에 89-93으로 져 4연패 했다.

강인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