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이 잘 걷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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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세금이 작년보다 훨씬 잘 걷히고 있다.
11일 국세청에 따르면 상반기 국세세수실적은 5조1천8백l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조5전5백20억원 보다 6천2백97억원(13·8%)가 더 걷혔다.
올해 징수목표액의 49·2%가 이미 걷혀 징수진도율도 작년의 45·3%보다 3·9%포인트가 앞서있다.
이같이 세금이 잘 걷히는 것은 경제성장률이 당초예산에서 예상했던 것(7·5%)보다 높은 9%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특히 내구소비재의 과열로 내국세가 잘 걷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수입이 당초예상 11·3%보다 2배를 넘는 27·3%의 증가를 보여 관세수입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세목별로는 특별소비세가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 등 내구소비재의 50%를 넘는 세수호조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5%가늘어난 4천63억원이 걷혔으며, 법인세도 작년 같은기간보다 19·6% 늘어난 4천4백47억원의 높은 증가를 기록했다.
관세는 상반기 중 7건9백43억원이 들어와 작년의 6천7백1억원에 비해 18·5%가 늘어났다.
한편 정부는 과열경기를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긴축정책용 펴고 있어 하반기에는 경기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도 있으나 선거경기가 기대되는 데다 수임증가·물가상승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세수는 순조로울 것으로 보여 3천억∼4천억원의 초과세수가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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