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수련회 전세버스 논바닥 추락

중앙일보

입력

초등학생들을 태우고 수련회를 가던 관광버스가 길 옆 논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착용해 큰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다.

충북 보은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따르면 6일 낮 12시쯤 충북 보은군 내북면 서지리에서 대전 A초등학교 학생을 태운 관광버스가 길 옆 1m 아래 논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교사와 학생 32명 중 학생 20여 명이 다치거나 놀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학생들은 이날 7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속리산 인근 유스호스텔로 수련회를 가던 중이었다. 사고는 편도 2차로를 달리던 버스가 회전 구간을 지나던 중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기사 백모(50)씨는 경찰에서 “내리막 구간에서 갑자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며 “맞은 편 차량과 추돌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논 쪽으로 핸들을 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운전 부주의나 정비 불량 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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