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급준비율 두 달 만에 또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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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지준율)을 1%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경기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진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19일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내고 “20일부터 예금을 받는 모든 금융기관의 지준율을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준율이란 시중은행이 예금액 중 일정 비율의 금액을 중앙은행에 예치해 둬야 하는 것을 말한다. 지준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그만큼 은행들이 시중에 풀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난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지난 2월 0.5%포인트 낮춘 데 이어 2개월 만이다. 이로써 중국의 지준율은 18.5%가 됐다. 시장에선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7.4%로 24년 만에 가장 낮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이보다 낮은 7% 안팎이다. 1분기 성장률도 7%에 불과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과 올 2월 기준금리를 낮추며 성장세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애썼지만 방향을 돌리지는 못했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내렸지만 금리 인하 등 추가 부양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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