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뭐 먹지?]</br>을밀대 - 청량음료 빰치게 시원한 '물냉'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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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밀대

상 호 을밀대(한식)
개 업 1970년
주 소 서울 마포구 숭문길 24
전 화 02-717-1922
주 차 가능
영 업 오전 11시~오후 10시
휴 일 큰 명절

한 줄 평
평안도 실향민 1~2세대로 이어지는 45년 내력의 평양냉면 전문점. 소박하고 담백한 평양냉면 고유한 맛과 서민적인 분위기가 사계절 긴 줄을 서게 한다.

소 개

1970년 개업해 45년째를 맞고 있다. 창업주 김인주(2005년 작고)씨가 해방 이듬해인 1946년 월남해 대구에 머물다가 60년대 말 서울 마포로 이주해 냉면집을 연 것이 2대 가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평안도 사람 특유의 담백한 성품을 지녔던 김씨와 부인 이석남씨가 평양냉면 고유의 맛을 살려낸 것이 냉면 애호가로 하여금 한겨울에도 긴 줄을 서게 하는 성공 신화를 이뤄냈다.

이곳 냉면의 특징은 메밀 함량이 높아 메밀국수 고유의 구수한 맛을 잃지 않는다는 데 있다. 2대 가업을 이어받은 김영길씨는 “젊은 고객층이 늘어나면서 전분 함량에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한다.

시중의 유명 평양냉면 집에 비하면 면발이 다소 굵은 편이다. 굵은 면발에 살얼음이 잡히도록 찬 육수를 부어 내는데, 여기에 겨자와 식초를 알맞게 풀어 넣으면 한겨울 평양 사람이 먹었던 물냉면의 청량한 맛이 제대로 살아난다. 특히 쇠뼈 한 벌과 양지수육을 삶아낸 진국에 동치미 국물로 맛을 돋운 국물은 수많은 고객으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양지수육은 실처럼 가늘게 썬 파에 얹고 따끈한 육수를 자박자박하게 부어 내는데, 아무 냄새가 없이 부드럽고 뒷맛이 고소해 흠 잡을 데가 없다.

10~20년 묵은 단골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점심 시간이면 어김없이 긴 줄이 이어진다. 자리를 계속 늘렸지만, 자리가 늘어나는 만큼 줄 서는 손님도 함께 따라서 늘어난다고 말한다.

메뉴 :
냉면 1만원, 녹두빈대떡 8000원, 수육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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