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레오 MVP 3연패…여자부는 이효희-니콜 공동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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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4~2015 V-리그 시상식이 진기록을 만들어내며 막을 내렸다.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28표 중 13표를 받은 삼성화재 레오(25)가 차지했다. 2012~2013시즌 삼성화재의 유니폼을 입자마자 정규시즌 MVP에 오른 레오는 지난 시즌 남자부 최초로 두 시즌 연속 MVP를 수상했다. 이어 세 시즌 연속 MVP 수상 기록까지 세웠다. 레오는 2014~15시즌 총 1282점을 뽑아내며 득점 1위에 올랐다. 덕분에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4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레오는 영상을 통해 "이번 시즌에도 MVP를 받게 돼 감사 드린다.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생각하겠다. 팀원들과 함께 기쁨을 누리겠다"고 전했다.

여자부에서는 처음으로 공동 MVP가 나왔다. 정규리그 우승팀 한국도로공사의 이효희(35)와 니콜(39)이 똑같이 12표씩을 받았다. 이효희는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 남녀부를 통틀어 세터 출신 최초의 MVP로 선정된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니콜은 득점 3위(896점), 퀵오픈 1위(61.90%), 공격종합 3위(34.58), 오픈공격 3위(34.38)를 기록하며 도로공사를 10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렸다.

남녀 신인선수상은 오재성(23·한국전력)과 이재영(19·흥국생명)에게 돌아갔다. 28표 중 27표를 쓸어담은 이재영은 "한 번밖에 받을 기회가 없는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시즌을 통해 많이 배우고 느꼈다. 앞으로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남자부 '베스트7'은 리베로 여오현, 세터 유광우, 센터 최민호와 박진우, 레프트 레오와 전광인, 라이트 시몬이 수상했다. 여자부에서는 리베로 나현정, 세터 이효희, 센터 양효진과 김희진, 레프트 폴리와 박정아, 라이트 니콜이 각각 수상했다. 감독상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감독인 김세진(41) OK저축은행 감독과 이정철(55) IBK기업은행 감독이 받았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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