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 국제고로 전환유력 … 경쟁학교 없어

중앙일보

입력

나웅배(81)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이규성(79) 전 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배출한 98년 역사의 대전고가 국제고로 바뀔 전망이다.

대전시교육청은 7일“최근 대전지역 공립 일반계고와 특성화고 등 29곳을 대상으로 국제고 전환을 공모한 결과 대전고가 유일하게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고는 교육청의 심사와 교육부 허가 절차를 거치게 됐다. 대전시교육청 이병수 기획조정관은 “경쟁 학교가 없고 동문들도 찬성해 국제고 전환에 걸림돌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일정대로 추진되면 대전고는 개교 100주년인 2017년 신학기부터 국제고 신입생을 선발한다. 내국인 학생은 학년당 200명을 뽑고, 외국인 학생은 정원의 20%를 추가로 선발한다. 학교 이름은 대전시 교육청과 대전고에 따르면 학교 이름은‘대전 국제고’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대전고는 올 1월부터 이 학교 출신인 김현규(60) 교장을 중심으로 국제고 전환 신청을 추진했다. 신현일(65) 대전고 총동창회장은 “명문으로서의 전통을 이어가려면 국제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에 총동창회도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대전고는 1917년 관립 경성중학교 대전 분실로 문을 열었다. 강창희(69) 전 국회의장,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70), 김종구 전 법무부 장관(74), 김각영 전 검찰총장(72) 등이 이 학교를 나왔다.

대전=김방현 기자 kbhk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