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투협회장 “IFA·ISA 9월 국회 통과 힘 쏟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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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협회 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독립투자자문업자제도(IFA)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IWA)의 4월 국회 통과는 힘들지만 9월 정기 국회 통과를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온라인 펀드 판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IFA 제도가 구축돼 있어야 가능하다”며 “고객 입장에서 펀드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한 뒤 장이 좋아지고 거래량이 늘어 다행”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선거 당시 했던 공약이 잘 실행됐는지 6개월쯤 뒤 꼭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규제 개혁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평가다.

“규제 개혁에 새로 취임한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도 집중하고 있어 고맙다. 그러나 동양증권 사태나 개인정보유출과 같은 사건이 터져서 무작정 정부에 규제 개혁을 요구하는 것이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

-펀드 세제 개편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펀드 세제 개편은 우리가 국회와 정부(세제실)에게 잘 설명하고 설득해야 하는 부분이다. 펀드 관련 세율을 낮추는 것이 궁극적으로 세수 감소가 아니라 세수 확대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합리적으로 설득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

-업계에 고객 위주 영업을 강조하고 있는데.

“삼성증권 사장 때부터 약정고가 아닌 고객 수익률에 따른 직원 평가를 많이 얘기했다. 그러나 매출이 줄고, 약정이 줄면 한소리 듣는 게 업계 분위기 아닌가. 앞으로 변해야 한다.”

-투자자의 조급증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투자자 조급증은 결국 업계가 풀어야할 문제다. 업계가 투자자 교육을 잘 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의 핀테크는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나.

“외국에선 IT업계도 지급결제를 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은행도 더 이상 지급결제만으로 살 수 없다. 증권사도 핀테크 혁명 덕분에 지급결제 시스템을 저절로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IB가 철수하고 있는데.

“IB뿐만 아니라 국내 은행의 영업 관행이 문제다. 국내 은행에서 무료 서비스를 너무 많이 제공한다. 우리나라에선 ‘군만두=서비스’ 아니냐. 송금수수료도 제값을 받는 게 정상이다.”

-증권사가 너무 많다는 얘기가 있다.

“회원사 얘기를 쉽게 할 수는 없다. 다만 현재 법제상 M&ampamp;A에 대한 유인책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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