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에서 저공비행하던 전투기가 가공지선 끊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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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하던 경기 수원 전투비행장 소속 F5 전투기가 전신주의 가공지선을 끊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3일 공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착륙하던 수원전투비행단 소속 F-5 전투기가 활주로 근처에 일반 도로변에 있던 전신주의 가공지선을 끊었다. 가공지선은 낙뢰 피해를 막기 위해 전기선 바로 위에 나란히 설치하는 금속 선이다. 가공지선이 설치된 높이는 땅에서 약 15m 였다.

가공지선만 끊기고 전선은 끊기지 않아 정전은 없었다. 전투기도 큰 사고 없이 착륙했다. 하지만 가공지선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부근에 세워져 있던 차량들에 흠집이 났다.

공군 측은 "활주로 근처인데도 전신주가 높아 한국전력과 높이를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던 중에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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