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컨티넨탈 13년만에 부활시킨 건 '중국의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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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의 큰 손들은 역시 셌다. 최근 미국 자동차회사인 포드사가 럭셔리 승용차 ‘링컨 컨티넨탈’을 재생산하기로 한 배경에는 중국의 고급 소비자들이 있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포드가 미국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링컨 컨티넨탈 컨셉트카를 선보이자 관심이 집중됐다. 일본과 유럽차에 밀려 2002년 단종된 제품이 13년만에 새 옷을 입고 공개돼서다. 포드는 깜짝놀랄 발표도 했다. "2016년 중 시판하겠다."

망한 제품을 다시 살린 이유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이런저런 말이 돌았다. 그 이유가 밝혀졌다. 세계 최대의 럭셔리차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에서의 인기 때문이다. 포드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다른 링컨모델 제품을 팔았다. 중국 부유층들은 링컨 모델을 미국의 전통을 간직한 최고급 브랜드로 여기며 구매에 나섰다. 이에 힘입어 포드는 링컨모델의 대표주자 링컨 컨티넨탈의 부활을 결정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소비자의 관심이 링컨 컨티넨탈을 되살렸다”고 보도했다.

링컨 컨티넨탈의탄생은 창업자 헨리 포드의 아들 에드셀이 1938년 휴가에 쓸 컨버터블 승용차 제작을 주문한 계 계기가 됐다. 이 차에는 미국의 역사가 담겨 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댈러스에서 암살당했을 때 1961년형 컨티넨탈의 뒷좌석에 타고 있었다. 엘비스 프레슬리,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도 이 차를 즐겨 탔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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