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지스틱스+알리바바 '中 역직구'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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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들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직접 구입하는 이른바 ‘역직구’와 관련해 현대로지스틱스가 중국 알리바바와 손잡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알리바바의 물류회사인 ‘차이니아오’의 한국 파트너 아이씨비와 제휴해 롯데닷컴·아모레퍼시픽·11번가 등 한국 기업들에게 역직구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 글로벌’과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업체인 ‘알리페이’등에 입점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역직구가 활성화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로지스틱스는 일단 국내의 운송과 창고운영ㆍ통관 등의 업무를 맡는다. 중국내 통관과 배송은 차이니아오에서 진행한다.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제품은 지난해 27조원(1800만 건)에서 오는 2018년에는 180조원(3600만 건)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지금까진 국제우편 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중국 시장에 물건이 들어가는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이번 제휴를 위해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난 9개월간 서비스 시행을 위한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하루 30만 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군포·오산 등에 물류 시스템 구축도 완료했다. 이재복 현대로지스틱스 대표는 “초고속 성장세를 유지하는 중국의 역직구 시장을 선제적인 투자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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