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 땅의 아름다운 사람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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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아름다운 사람들/이호철 지음,현재,9천5백원

소설가 이호철씨가 1960년대 이후 파란만장했던 정치.사회.문화의 현장에서 만난 주요인사들의 면면을 진솔하게 보여주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묻고 있다.

재야단체의 효시인 민주수호국민협의회의 핵심인물인 천관우를 비롯,송건호.장준하.문익환.함석헌.지학순 등 재야 지식.종교.문화인을 비롯해 박종화.조태일.김동리.황순원.이문구 등 문인 19명의 삶을 통해 지난 40년간 이 나라 정치.사회.문화의 이면과 양심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인 이씨 자신도 71년 민주수호국민협의회의 운영의원으로 참여하면서 민주화투쟁을 벌이다 74,80년 두 차례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씨는 "어느 시대이든 좌우는 있게 마련이다.그러나 그들이 서로 누가 누구를 잘못했다고 손가락질하는 것은 잘못이다.누가 불굴의 양심을 가지고 그 양심이 가리키는 대로 살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경철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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