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이멜트 회장, 재계 총수와 잇따라 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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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너럴일렉트릭(GE)사가 현대자동차 그룹과 손잡고 소비자 금융사업 진출과 자동차 할부금융 부문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중인 제프리 이멜트(47)GE 회장은 22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양사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 자리에 배석한 한 관계자는 "이멜트 회장이 鄭회장에게 캐피털 사업을 한국에서 확대하는 데 현대차 측의 도움을 요청했으며 그 대신 현대차의 미국 사업에 GE가 전폭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멜트 회장은 鄭회장에게 사업 제휴와 관련한 구체적인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에는 ▶GE아시아 담당 후지모리 요시아키 사장▶GE 캐피털 소비자 금융부문 아시아 총괄 리타 위라쿠스마 사장▶현대캐피털.카드 이계안 회장 등 양사의 관련 사업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GE코리아의 캐피털 사업 규모는 약 14억달러(약 1조6천8백억원). 이 회사는 현재 리스.기업금융.자동차 할부금융사업을 하고 있으며 최근 소비자 금융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한편 이멜트 회장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과 이건희 삼성 회장.구본무 LG 회장 등을 잇따라 만난 뒤 오후 6시 전용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떠났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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