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육성증언 영상⑩ "포병단 출동, 미군은 훈련인 줄 알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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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 거기(경기도 포천 6군단사령부)서 대포들 끌고 나오는데. 의정부 네거리 있잖아. 거기에 미군이 7명인가 6명이 늘 보초가 서있는데 거기 지나올 때 미군이 저지하면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내가 그랬어. “피를 안 보고서 혁명하기를 원한다. 미군이 그러거든, 미리 쓰리쿼터(트럭)에 힘 센 놈 싣고 오다가 6명 몽땅 번쩍 들어서 쓰리쿼터 뒤에다 싣고 서울로 오너라. 서울로 와서 다시 그 자리에 돌려보내면 되니까.”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막 그냥 (5월 16일) 새벽에 대포를 끌고 (6군단) 포병대가 지나가니까, 훈련 하는 줄 알고, 잘 가라고. (웃음) 그래서 무사히 육군본부 광장으로 다 왔어.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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