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후보 지명전의 첫 관문|「아이오와 코거스」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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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장두성 특파원】 20일 하오8시(한국시간 21일 상오10시)부터 시작되는 미국 아이오와주 코커스(주당대회)는 84년도 미대통령 선거전의 서막을 장식하는 첫 정치행사다.
이번 코커스는 아이오와주에 할당된 각 당의전당대회 대의원(민주당58, 공화당 37)을 선출하는 마을단위의 첫단계 모임이다.
여기서 뽑힌 대의원은 지구당대회에 참석, 지구당대의원을 선출하게 되고 지구당대의원은 최종적으로 주대의원을 뽑아 전당대회에 참석시킨다.
그러니까 이번 모임은 전국전당대회 대의원을 뽑기 위한 4단계 대의원선출의 첫단계인 셈이다.
대의원수는 각단계 주전당대회에서 나타나는 각후보에 대한 지지표의 비례대로 정한다. 따라서 20일밤의 코커스는 민주당의 8후보에 대한 첫 지지도를 테스트하는 계기가 된다.
아이오와주 코커스는 그자체로서는 별 의미가 없지만 전국에서 처음으로 각후보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호경향을 보여주는 계기이기 때문에 매스컴이 이를 보도한다.
76년 「카터」 집중적으로 후보는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승리, 일약 무명인사에서 유망후보로 각광을 받았으며, 80년에는 「카터」에 대한 「케네디」의 도전을 좌절시켰다.
이러한 상징적인 중요성 때문에 각 후보들은 지난 한달동안 아이오와주에서 최고 4백만달러의 선거비용을 쏟아 넣으면서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다.
「레이건」 대통령은 경쟁자가 없어 아이오와주에서 유세할 직접적인 필요가 없지만 민주당이 무대를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일 자기가 청년시절 스포츠아나운서로 일했던 데 모인 시를 방문하고 두차례 연설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후보들은 『「레이건」은 선거운동을 하러온게 아니고 남의 당의 선거운동을 방해하러왔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ABC방송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는 이날 코커스 결과를 「먼데일」53%, 「글렌」 12%, 「크랜스턴」9%, 「하트」 8%, 「맥거번」 5%, 「잭슨」3%, 「애스큐」 1%, 「홀링즈」 0%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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