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총 첫여성 조경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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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예총사상 첫 여성회장이 된 신임 조경희회장은 우선 예총의 인화분위기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거분위기로 흐려진 점들을 단시일내에 청산하겠읍니다. 물론 공약실천에도 매진해야겠지요.』
조회장은 앞으로 ▲민주적인 예총운영 ▲예술회관 건립 ▲예술종합지속간등의 사업을 펼 계획이라면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예총회장실을 항상 개방해서 회원들의 뜻을 수렴하겠읍니다. 특히 재능은 많으나 소외돼 빛못보는 사람들을 적극도와주고 싶습니다.』
전임 신영균회장과의 어려운 경쟁끝에 선출되어서인지 조회장은 흥분의 빛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선거과정에선 예총 10개단체중 미술·연극·음악·국악·건축등 이른바 순수예술쪽이 조씨를 적극 밀었으며, 특히 여류인사들의 성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런한 살림꾼」이란 그의 이미지가 크게 작용했다.
『낡고 침채하고 껍데기뿐인 예술단체를 우리 손으로 살려낼때입니다. 주변에서의 관심과 협조가 어느때보다도 필요한 때지요.』
1918년 강화에서 출생한 조회장은 이화여전 영문과를 나와 40여년간 언론계에서 일했으며 지난 12년간 예총 부회장직을 맡아왔다. 현재 문협부이사장·한국수필가협회장·「한국수필」발행인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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