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충전 30분이면 끝 … 세종시, 전기버스 도입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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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운행 중 무선으로 충천되는 전기버스가 세종에 도입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오는 6월부터 세종 신도시 지역에 ‘무선 충전 전기버스’(올레브·On-Line Electric Vehicle) 1대(48인승)를 도입해 운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무선 충전 전기버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것으로 2013년 6월 정부가 차량으로 공식 인정했다. 이 전기자동차는 지난해 경북 구미시가 2대를 도입해 운행하고 있다.

 무선 충전 전기버스는 도로에 매설된 충전 시설에 진입하면 무선으로 자기력을 공급받고 이를 전기로 바꿔 동력원으로 이용한다. 충전소에 들러야만 충전할 수 있는 일반 전기자동차와 달리 주행하면서도 충전을 할 수 있다. 또 충전 시설이 도로에 매설돼 있기 때문에 일반 차량이 기존 도로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전기버스는 주행 때 이산화탄소나 다른 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차량 가격이 일반버스보다 비싸고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다. 30분간 완전 충전할 경우 약 40㎞ 운행이 가능하다. 최고 속도는 85㎞/h이며 도시 내 운행은 최고 60㎞/h로 제한할 예정이다.

 행정도시건설청과 세종시는 우선 2곳에 충전 시설을 설치해 전기버스를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면 운행 대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이상복 행정도시건설청 교통계획과장은 “무선 충전 전기버스 운행을 계기로 다양한 친환경 교통수단을 도입해 세종시를 친환경 녹색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bh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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