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침구경락센터 문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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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총장 김병묵) 수원캠퍼스에 22일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센터장 이혜정 동서의학대학원 교수)가 문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6월 과학기술부 우수연구센터(SRC)로 선정된 이 연구센터에는 MRI 등 생체 영상기기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가천의대 조장희 석좌교수(69) 등 70여 명의 연구진이 참여한다.

조 교수는 미국 콜롬비아대.UC어바인대 등에서 교수를 하다 지난해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아 귀국했다. 뇌를 분자 차원에서 살피는 뇌 영상장비인 PET를 세계 최초로 개발, 노벨상 후보로도 거론됐으며 'MRI(자기공명영상장치)를 통한 경락의 기능적 연구'로 이 분야에서도 권위자로 통한다.

수원 캠퍼스 관계자는 "앞으로 수원 지역이 침과 경락, 생체 영상기기가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한 동서양 퓨전형 의학 연구의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센터는 앞으로 9년간 정부로부터 100억원 상당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운영한다. '난치성 뇌질환에 대한 경락경혈의 생체신호진단와 치료기전의 신경생물학적 연구' '침의 새로운 신경과학적 접근-뇌영상화 기술을 이용한 침의 과학적 기전 연구' '침 자극.치료기전 관련 특이 유전자 발굴과 약물유전체학적 연구' 등이 주요 연구 과제다.

이혜정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장은 "유수한 역사를 지닌 전통 한의학의 학문적 배경과 최첨단 과학 기술의 접목을 통해 한의학이 세계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031-201-2175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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