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장소 모두 한국에 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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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LA올림픽축구 아시아2차예선의 일정과 장소가 4월의 싱가포르로 결정된것은 한국엔 유리한 여건이다.
한국대표팀 화랑은 선수개개인의 역량보다 팀웍과 조직력의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구성되었으며 또 최근에 개편되었기 때문에 수준급의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입장이다.
따라서 일부 우수선수를 배제한채 다수의 신진중심으로 팀을 개편한 박종환 감독에겐 더욱 큰 희망과 자신감을 주게 된 셈이다.
다른 나라들도 훈련할시간을 번것은 마찬가지이지만 팀컬러를 비교할때 분명히 한국에 더 유리하게 되었다.
또 경기장소가 중동의 아랍세력이 주장하던 아랍에미리트 연방의 아부다비로 낙착되지 않은것도 다행스럽다. 기후조건보다 경기장의 분위기가 아랍 일색이 됨으로써 한국등 동아시아국가들이 위축되어버릴 염려가 없어진 것이다.
싱가포르의 국립경기장은 동남아시아국가의 어떤 경기장보다 좋은 시설을 갖추고있다.
한국의 현대표들이 활동하기에 알맞은 질좋은 잔디그라운드이므로 지난1차 예선때 방콕에서 곤욕을 치렀던 악몽은 되풀이되지않을 것이다.
한편 한국이 쿠웨이트와 첫경기를 갖고 마지막게임을 사우디아라비아와 대전케된것도 다행이다. 강력한 라이벌인 쿠웨이트를 기습하고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최후에 조수위를 다투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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