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과 기아에서 아동을 구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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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매일 전세계적으로 4만여명의 아동들이 갖가지 질병과 영양실조로 죽어가고있다.
최소의 비용과 간단한기술로 이들 아동들의 생명을 구하는 방법은 없을까.
니세프 (국제연합아동기금) 총재 「제임즈·P·그랜트」 는 8일상오 「세계아동의 상태보고서」를 발행 하고 특히 『후진국 아동들이 겪고있는 보건문제는 GOBI프로그램으로 해결할 것』 읕 강조했다.
GOBI프로그랩이란 성장기록(Growth Monittoring) , ORT요법 (경구재수화요법· Oral Rehydration Therapy), 모유수유(Breast Feeding), 예방접종(Immunization)의 네가지가 포함된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비용이 적게 들고 방법이 간단해 누구나 손쇱게 이용할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아동사망의최대 적은 탈수현상. 개발도상국의 경우 이유시기에 설사병 감염으로 인한 탈수현상이 두드러져 유아사망의 최대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유아를 설사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위생식수와 음식류에 신경을 써야하고 부모가 우유를 만지기 전후에 손만 깨끗이 씻는다해도 설사감염률은 20∼50%까지크게 낮출수 있다.
설사감염을 막는 ORT요법은 보통 사용하는 설탕과 소금으로 만들어지는데 성공율은 95%.「설사에는 만법통치약」이라는 ORT요법이 정착되기 위해선 의료인과 어머니들의 확신이 필요하다.
아동기에 감염되기 쉬운 6대전염병인 홍역·파상풍· 백일해· 디프테리아·소아마비·폐결액을 막기위한 방법은 예방접종.모든 아동들에게 예방접종을 시킨다면 연간 5백만아동의 생명을 구할수 있다.
또 성장기록카드 작성은 단순한 체중과 연령기록외에 질병·병원방문·수유· 이유· 터울 조절 등의기록을 담을수 있어 아동의 성장과 밀접한 관계롤 맺고 있다.
필리핀의 연구에 따르면 영양실조 아이를 가진 부모의 58%가 자신의 아이가 정상이라고 생각한다는것.성장 기록카드가 중요한 것도 육안으로는 아동의 영양상태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한편 가장 대대적으로 계몽된 모유수유는 모유가 면역성과 위생· 영양가 면에서 뛰어날뿐더러 영아사망률 또한 우유에비해 5분의1에 불과하다는 강점을 내세워 어머니들에게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이밖에 「그랜트」 총재는GOBI프로그램과 병행해 나갈 점으로 FFF요법을 제시한닥다.GOBI프로그램이 후진국에 역점을 둔 것이라면 FFF프로그램은 비용이 어느정도 소요되는 선진국형 아동 보건요법. 즉,터울 조절 (Family Spacing), 식품보충 (Food Supplements),여성교육(Female Education).
이 FFF프로그램은 근본적으로 어머니의 교육수준이 아동의 복지를 좌우하고 빈곤한 환경속에서도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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