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가정 전통적남여상 아직 강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여권운동 영향 적어 과연 미국은 아내들의 천국일까.
미국남성들은 맞벌이 부부라도 집안일을 거들려하지 않으며 아직도 성생활은 남성이 주도하고 여성은 거절하는 입장을 취하는등 전통적 관념들이 대부분 남아 있음이 한연구조사에서 밝혀져 주목을 끈다.
워싱턴대 사회학 교수인 「페퍼 슈발츠」(38)와 「필림 불름스타인」(39)씨가 75년부터 6년간 동성연애자 부부를 포함한 6천쌍의 미국부부를 대상으로 돈, 일, 성생활에 대한 연구를 실시, 최근 그 결과를 『미국부부』( 「윌리엄· 모로 앤드 컴머니」 발행) 란 책으로 펴냈다.
배우자 모두 일을 해야한다고 믿고있는 이는 남편31%,아내39%.그러나 아내의 49%는 남편이 재정정 안정을 보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있다.
한편 이혼율은 대학졸업이상의 학력을 가진 35∼40세의 여성으로 소득이 2만달러 이상인 경우 그보다 낮은 사람에 비해 4배나 높게 나타났다.
1만∼3만달러를 벌어들이는 아내의 40% (이혼부부는 아내외 86%) 제각기 저축을 하고 있으며 무직 남편 가운데 집안일읕 주당 20시간이상 해주는 이는 단 4%에 불과한 반면 전시간 고용제로 취업하고있는 아내의 18%가 20시간이상 일하고있어 좋은 대조를 보인다.
남편의 51%가 그들이 더욱 성생활을 주도하고있다고 응답한데 비해 아내는 12%만이 그러하다고 응답했으며 이성부부중 남성은 62%가,여성은 40%가 더욱 성생할을 원하고있다.
결혼한지 10년 이상된 부부의 경우 18%가 1주일에 3회이상의 성생활을 즐기고 있으며 45%가 1∼3회의 성생활을 갖는다.
한편 남편의 26%, 아내의 21% (이성부부의 경우 남성33%, 여성30%)가 외도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슈발츠」 박사는 『50년대식 선은 사라졌으나 아직도 그 요소들은 잔존하며 특히 남성상과 여성상에는 전통적 요소가 강하게 남아있다』 면서 「그간의 여권운동이 80년대 부부의 역동적 관계에 예상했던것 보다 영향을 못미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하기도.

<연예부문「바브러」>
미여성지 『바자』 가 선정한 연예 스포츠 저서·무용 연극 브로드웨이·영화 패션등 8개부문 베스트에 여성이 4명이나 끼여 이채.
베스트중의 베스트로 50년간 음악생활을 계속해오며 아카데미상을 두번씩 수상한바 있는 「베티데이비스」 가 「제임즈· 스튜어트」 와 공연한 ABC의 『호텔』 에서의 공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 『신의 아그네스』 로 토니상을 수상한 「어맨더 플러머」 가 브로드웨이에서 재공연된 「테네시 월리엄즈」원작의 『유리동물원』에서 로라역으로 주가를 올려 연극부문 베스트로 아카데미상을 두번 수상한 여배우「메릴 스트리프」가 플투토눔공장직공으로 의문의 죽음을 한 「카런 실크우드」 역을 훌륭히 해내 영화부문 베스트로 각각 선정됐다.
연예계의 베스트로는 단연. 「바브러 스트라이샌드」. 제작·감독 대본공동집필에 노래하는 배우로 1인5역을 해낸 영화 『옌르크」 의 대호평의 결과다.
이 영화는 그가 15년전에 읽었던 「아이자크 바셰비스 」가수의 단편소설로 여성입학이 금지된 학교에 남성교육을 원하는 한 맹렬여성이 남장을 하고 입학해 겪는 일을 주제로 한것으로 1천6백만달러짜리 뮤지컬이다.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큰 호평으로 「역시 그녀」임을 입증했는데 「그레고리 팩」 은 『놀라운 성과다. 그녀는 8번의 경험에서 얻어질만한 것을 단한번에 해냈다』 고 말했으며 『아워 매거진』의「그레이 클린즈」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팬을 사로잡을것』 이라고 극찬.
이밖에 스포츠부문은 하키종목의 「이술란더즈」, 저술부문은「재임즈 미지녀」,브로드웨이 공연부문은「두너스버리」, 무용은 「트미륜」 , 패션은 「이브 생 로랑」 이 각각 차지했다.<홍은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