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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설계재산리모델링] 2년 후 자영업 원하는 30대 회사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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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Q 전남 순천에서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가장으로 부인과 2남1녀(8.7.2세)를 부양하고 있습니다. 2년 후 농산물 관련 자영업을 할 생각인데 거액의 사업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입니다. 또 재건축이 늦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아파트를 처분할 생각인데 적절한 결정인지 자신이 없습니다.

-회사원 안모(39)씨는 앞으로 2년간 2억원 정도의 사업 자금을 마 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준비된 돈은 5100만원뿐이다. 전세 자금 3000만원을 합쳐도 1억1900만원이 부족한 상태다.

A 노후자금이 언제나 1순위

부족한 자금을 채우려면 매월 500만원 이상을 적립해 7% 이상의 수익(세금을 뺀 수익률 기준)을 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수입으로는 이런 식으로 돈을 불리는 게 불가능하다. 대출을 받을 수는 있지만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가족 생활비를 감안하면 너무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업을 시작하는 시점을 일단 좀 늦추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안씨가 앞으로 필요한 자금은 노후 자금, 창업 자금, 자녀 교육 자금이다. 저축률(보험 제외)은 총소득의 26.8%로 낮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창업계획과 아직 자녀가 어리다는 점을 감안하면 좀 더 허리띠를 졸라매 매월 100만원씩을 적립하도록 하자.

재무 목표의 1순위는 노후자금 마련이다. 노후 자금을 위해선 매월 수입의 10%정도를 적립하는 게 좋겠다. 60세에 은퇴해 매월 150만원의 생활비를 쓴다고 가정하면 매월 20만원씩 부어 세금을 빼고 15%의 수익을 내야만 한다. 하지만 지금 같은 투자 행태라면 노후자금을 모으기 어렵다. 따라서 주식 투자 비중이 큰 공격적인 투자 상품으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이 좋겠다. 장기 분산 투자를 하면 위험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매월 28만원을 주식형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월 소득 중 52만원은 창업 자금을 마련하는 데 쓰자. 짧은 기간에 반드시 모아야 하는 돈이기 때문에 손실 위험이 적은 상품이 적합하다. 예금자 보호가 되는 범위 내에서 상호 저축은행 등을 이용하거나 향후 대출받을 경우를 대비해 주거래은행을 정해 목돈을 모아가도록 하자.

자녀 3명의 교육자금은 1인당 3000만원만 예상해도 매월 85만원(세후 7% 가정)이상을 적립해야 한다. 하지만 미래의 소득을 높이기 위한 창업자금이 더 급하기 때문에 우선 매월 20만원 정도를 적립하고, 살림살이가 좋아지면 금액을 늘리는 편이 낫겠다. 소득 공제와 비과세 혜택이 있는 장기주택마련펀드를 이용하자.

안씨 가정의 보험은 대체로 가입이 잘 되어 있지만, 가장의 보험은 개선할 점이 있다. 창업 자금 일부를 대출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안씨에게 불의의 상황이 닥치면 남은 가족들은 부채까지 떠안게 된다. 따라서 안씨 본인의 일반사망 보험금을 적정한 수준으로 올려놓는 것이 필요하다. 추가 지출 없이 보험을 조정하려면 암 보험(월 4만원)과 실제 병원비를 보장해주는 운전자보험(월 5만원)은 그대로 두고, 월 4만여원씩을 납입하는 두 건의 다른 상해보험은 해약하면 된다.

이렇게 해서 생긴 돈으로 월 보험료 7만6000원으로 60세까지 1억5000만원의 일반사망보험금을 보장받는 정기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안씨는 현재 순천에서 전세를 살고 있고, 자녀 교육을 위해 구입한 광주의 아파트에는 부모님이 살고 계신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으나 기대했던 재건축이 지연되고 있어 안씨는 광주 아파트의 처분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 이익이 아니라 안정적 주거를 위해 아파트를 샀다면 굳이 팔아야 할 이유는 없다. 애초 해당 아파트 재건축사업단이 계획한 용적률은 285%지만 최근 일부 공개된 광주시 정비계획을 보면 용적률 190%로 개발하는 것으로 돼 있다. 190%의 용적률로 사업성을 맞추는 것은 시세가 급격히 올라가지 않는다면 쉽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해법은 단기간 안에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가 대단지이고 인프라도 좋기 때문에 재건축에 집착하지 말고 보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처음 집을 산 목적을 잊고 시세만 좇는 방법은 좋지 않다. 또 재건축은 위험이 많은 투자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리=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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