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 CJ몰 제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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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분야에서는 인터파크, 테마파크 분야에서는 에버랜드, 종합병원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각각 1위에 올랐다.

◆인터넷 쇼핑몰=1996년 6월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전문 인터넷쇼핑몰인 인터파크가 지난해 1위였던 CJ몰을 제쳤다. 2004년까지 적자이던 인터파크는 2004년 상반기 개설한 오픈 마켓인 G마켓의 성공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터파크를 제외하고 4개 인터넷 쇼핑몰의 NBCI 모두 작년보다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인터넷 쇼핑몰 부문은 1~3위간 지수차이가 각각 1점에 불과했다. 인터넷쇼핑몰 특성상 소비자가 쉽게 브랜드를 바꿀 수 있고 정보를 얻기도 쉽다는 점 때문에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향후 인터넷 쇼핑몰의 브랜드 경쟁력은 소비자 브랜드 충성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테마파크=국내 테마파크 시장은 서울의 롯데월드와 경기도의 에버랜드가 수도권에서 경쟁하고 있는 소수의 과점시장이다. 진입 장벽이 매우 높기 때문에 새로운 업체가 시장에 뛰어들기가 어려워 현재의 시장 구도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는 "국내 1, 2위를 다투는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는 국내 수요에만 만족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필요성을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인근의 도쿄(東京)와 상하이(上海) 디즈니랜드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종합병원=종합병원의 NBCI는 작년보다 모두 하락했다. 1위인 삼성서울병원과 2위인 서울대학교병원은 NBCI가 1점 차이만 났다. 브랜드 경쟁력이 엇비슷하다는 얘기다. 이는 다른 서비스군과는 달리 법률적으로 마케팅을 거의 할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속성상 환자들이 치료 결과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나 관계 구축에 대한 평가는 의사, 간호사, 접수처 직원 등이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크게 좌우된다. 현재 대부분의 종합병원이 고객 만족을 위한 경영을 하기 때문에 그 차이가 크지 않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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