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미국의 치과교정학 권위자 찰스 버스톤(사진) 코네티컷대 치의학대학원 명예교수가 한국 방문 중에 별세했다. 87세.
고인은 제자인 박영철(65) 연세대 치과대학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 학술대회 참석 차 지난 8일 한국에 왔다. 11일 학술대회에서 특강을 마친 뒤 숙소인 연세대 영빈관에서 심근경색으로 의식을 잃었다.
연세대 치과대학은 24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병원 내 장례식장에서 버스톤 교수의 영결식을 치렀다. 그의 지도를 받은 제자들과 연세대 치과대학 교정학교실 교수진, 대한교정학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유해는 화장 뒤 고향인 미국 세인트루이스로 운구된다.
버스톤 교수는 미 공군 군의관으로 1952년 부산 수영만 비행장에서 근무하며 피란 온 사람들의 일상을 사진과 동영상에 담았다. 그때 만든 컬러슬라이드 95장, 흑백사진 1장, 3분51초 분량의 컬러 동영상을 2009년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다. 고인은 한국에서 온 학생들을 유독 아꼈다. 그로부터 교정학을 배운 한국인 전문의가 20명이 넘는다.
이에스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