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 유재석, "무도, 쉬기싫다" 이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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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 [사진 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김태호PD와 '무한도전' 멤버들이 '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에서 '토토가' 반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0일 방송된 MBC '설특집 다큐멘터리 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는 '무한도전'에서 진행한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

이날 하하는 '토토가'에 대해 "상상도 못 했다. 특히 아이디어를 두 분(정준하 박명수)이 냈기 때문에 더 그랬다. 본인도 아마 더 놀라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무한도전'을 연출하는 김태호PD 역시 "(토토가는) 우리가 무대에 올라가지 않고 누군가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형식이다. 우리는 공연기획에 도전하는 형식이었다.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 예상 못 했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무한도전 멤버들은 노홍철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는 노홍철이 음주운전 사건으로 하차한 뒤 첫 녹화현장도 공개됐다. 하하는 "(노홍철 사건을) 새벽에 친구들에게 전화와서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설마했다. 이게 뭘까 싶었다"라고 돌이켜봤다.

정준하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 날개를 다쳐서 우리가 날아오르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여섯멤버가 모두 함께 시작한 '토토가' 녹화는 2인 3조 체제로 섭외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도중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하차했고 멤버들은 패닉에 빠졌다. 10년만에 처음으로 5인체제로 녹화를 진행해야 했다. 하하는 "내 짝은 어디에 있나"라고 말했고, 정준하는 "아무래도 토할 때 중간이 비니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걱정했다.

그러나 노홍철의 하차가 곧 '토토가'의 현재 모습을 만들었다. 노홍철 녹화분을 폐기하고 재녹화를 할 때 그동안 섭외가 어려웠던 인물들이 섭외가 됐던 것. 당초 바다만 녹화했지만 슈도 재녹화에 참여할 수 있었다. 김종국만 섭외됐지만 우연에 우연이 겹쳐 18년만에 김정남 컴백까지 화면에 담을 수 있었다. 드라마틱한 순간이었다.

하하는 "신께서 다 채워주는 것 같다. 통편집을 하고 다시 채워야 하는 순간이 왔는데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또 다른 방향으로 이어지는 것이 참 신기하더라"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인생이 참 묘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김종국 분량은 재밌어서 아쉬워했던 분량이다. 그런데 김정남 슈가 섭외됐다. 가정은 무의미하지만 그 녀석 사건이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토토가'가 중간에 무산될 뻔하고 멤버가 하차하는 힘든 상황에도 '무한도전'은 굴러간다. 이에 대해 유재석은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냐"는 질문을 받고 고민도 하지 않았다.

유재석은 "힘든 적은 있는데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다. 한 9년 쉰적이 있다. 그래서 나는 쉬기가 싫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유재석은 "(힘들다는) 생각을 하면 프로그램을 할 수가 없다. 인생을 바꿔 준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가끔 방송에 목숨 바치겠다고 말하는데 그런 각오로 일하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는 세 달에 걸친 '토토가' 섭외비화부터 무대 뒷이야기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던 '무한도전' 제작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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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 [사진 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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