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일로 평가받겠다” 정조위 부위원장까지 임명, 매머드급 정책위 구성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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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새누리당이‘매머드급’정책위 구성을 10일 완료했다. 정책위부의장은 기존 2명에서 9명으로, 정책조정위원회는 6명에서 36명으로 대폭 늘렸다. 정책위부의장은 지역별로, 정책조정위원회는 각 상임위별로 세분해 역할분담을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신임 원내 지도부 선출 이후 처음으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확정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앞으로 원내지도부, 정책위의장단은 ‘일로 평가받겠다’는 각오를 같이 다지면 좋겠다”며 “고통받는 국민들, 어렵게 사는 서민들께 새누리당이 우리 편이라는 믿음을 드리는 게 우리들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짧은 임기동안 모든것을 백화점식으로 한다고 생각지 말고 선택과 집중을 해 올해와 내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말정산 파동, 김영란법 처리, 공무원연금개혁 등 주요 현안을 거듭 거론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신임 정책위는 민생정책역량과 당·정·청간 정책협의기능을 강화시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시키겠다”며 “변화와 소통을 통해 민생정당과 신뢰받는 정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책위는 이날 의장 직속으로 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 나성린 의원)와 민생정책혁신위원회(위원장 김세연 의원)도 신설했다.

일각에선 "유 원내대표가 친분 있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거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에게 형식적으로 자리를 나눠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 지도부 인선에 대해 여러 시각의 평가가 있지만 저는 한마디로 ‘드림팀’이라 믿는다"며 "국회 운영을 상임위 중심의 상임위 책임제로 하겠다는 걸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표>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조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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